'이것'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말로, 금융에선 채권과 주식의 중간자적 성격을 지닌 주식 연계 채권을 말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나 전환사채가 이것에 포함되는데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메자닌 금융'(Mezzanine Financing)이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데,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상품이나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메자닌 금융이라 부른다.
기업은 주식ㆍ대출을 통해 자금 조달이 어려울 때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시장에 발행된 메자닌 금융의 대부분이 전환사채다. BW는 발행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차이점은 CB는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사채는 소멸되지만, BW는 신주인수권 행사를 해도 만기까지 인수권 부분만 소멸될 뿐 사채는 그대로 효력을 갖는다.
올해 메자닌 금융은 5조 원 가까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까지 국내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 금융 규모는 총 4조94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1분기만 해도 라임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증시가 폭락하며 메자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으리라고 예측됐지만, 2분기 이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