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최고가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아파트 중소형 거래가격이 3.3㎡당 1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대형 면적도 3.3㎡당 1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린 것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129㎡(16층)이 지난달 13일 48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됐다.
공급면적(51평)으로 환산하면 3.3㎡당 거래 금액이 95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지난해 9월 43억 원에 팔렸던 동일 면적의 아파트 거래가격이 1년 새 5억5000만 원 오른 것이다.
앞서 아크로 리버파크는 전용 59㎡형과 전용 84㎡형이 처음으로 3.3㎡당 1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용 59㎡(24평)형은 지난해 8월 23억9800만 원에 팔리며 3.3㎡당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전용 84㎡(33평)형은 지난해 10월 34억 원에 매매 거래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7월에도 35억7000만 원에 팔리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포동과 강남구 개포동 등의 저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삼성동 아이파크 등 초고가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3.3㎡당 1억 원에 거래된 것은 아크로 리버파크가 처음이다.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리버파크는 2016년 준공 이후 한강변의 초고가 신축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편리한 교통과 좋은 학군 등을 갖춰 전세 수요도 많은 단지다.
아크로 리버파크는 올해 가장 비싸게 전세 계약된 아파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200.59㎡형은 지난 4월과 5월 잇달아 보증금 40억 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는 2017년 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37억 원에 전세 계약된 것보다 3억 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