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현대중공업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석유공사는 8일 현대중공업과 '동해1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체계 구축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했다.
석유공사는 한국동서발전,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인 에퀴노르와 함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생산을 종료하는 동해1 가스전은 울산 남동쪽 58킬로미터(km)에 있다.
협약에 따라 석유공사는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기술력으로 부유체 해상구조물 설계·제작·설치 기술검토를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선 아직 연구·개발(R&D) 단계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모델을 최초로 사업화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해상 풍력발전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크다.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관련 시설 건설을 통한 2만5000개의 일자리창출과 전후방사업의 연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이달 중 포스코·두산중공업·LS전선 등과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포스코는 해상구조물용 고성능 철강재료 공급과 경제성 향상기술을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터빈 제작을,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작을 맡게 된다. 각 사는 전문분야별 중심 기능을 수행해 중소기업 육성을 포함한 관련 업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적극적 수행과 국내기술을 활용한 설비 국산화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