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는 기념사를 발표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해 지난해 유엔(UN)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로, 유엔과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먼저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푸른 하늘의 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결집할 목적으로 유엔 기념일 제정을 제안했으며, 범정부적인 전방위 외교활동의 결과 12월 유엔총회에서 유엔 회원국의 합의로 ‘푸른 하늘의 날’이 제정됐다.
유엔이 정한 이번 '푸른 하늘의 날'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이며, 우리나라는 “우리가 만드는 푸른 하늘”을 부제로 더해 국민 모두의 자발적 실천을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 개최를 준비했으나 코로나 19 확산과 최근 연달아 세 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기념방송으로 대체했다.
이번 기념방송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30분에 시작됐는데, 이는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일출에 맞춰 모든 국가들의 참여와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온라인 포럼, SNS 캠페인 등을 통해 ’푸른 하늘의 날‘을 함께 기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한 UN의 '푸른 하늘의 날' 제정 취지를 상기하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이 모두 근본적인 기후환경위기와 연계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강화된 정책과 의지를 제시하면서, 기후환경위기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계기로 반전시키기 위한 ’그린 뉴딜‘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위기와 코로나19 극복은 우리나라의 노력뿐 아니라, 이웃 국가와의 협력, 나아가 전 세계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며,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은 대기오염으로 연간 7백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등 대기오염은 건강, 경제, 식량안보,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위험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강화된 기준과 정책,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극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