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효성은 섬유와 화학, 중공업 등 전통 기반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나, 향후 수소 사업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즉, 주력 자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수소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경우 수소차 충전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해 개발한 업체로 현재 전국의 약 40%의 수소차 충전소를 건립했다”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할 계획으로 수소충전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효성화학의 경우 독일 린데 그룹과 합작을 통해 울산 공장 내 부지에 3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공장을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액화 수소 공장은 효성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 연간 승용차 10만대가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생산된 액화 수소는 차량,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라며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업체로서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 규모를 늘려, 연간 탄소섬유를 2만4천 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