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은 새로운 대규모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쥴이 최대 11개국 시장에서 떠나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핵심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쥴은 이미 올해 초 전체 직원 3000명의 약 3분의 1을 감원했다. 또 한국과 오스트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등 상당수 국가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직원은 약 2200명이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진 것이 쥴에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한때 고속성장의 대명사였던 쥴은 매출 급감에 대처하고자 운영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이 급증한 것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정부 관리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2년간 쥴의 마케팅 관행에 대한 단속과 조사를 벌여왔다.
경쟁사인 레이놀즈아메리칸의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Vuse)’가 인기를 얻고 일부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다시 기존 담배로 돌아온 것도 쥴의 판매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K.C. 크로스와이트 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사업이 추가 지출을 지원할만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용 삭감을 통해서 우리는 신제품 개발이나 청소년 사용을 억제하는 기술, 자사 제품이 타사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것을 입증할 과학적 연구 등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