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면세 사업부문 실적이 3분기부터 반등, 4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대형 리셀러들의 주문량 증가와 제3자 반송의 활성화로 시내면세점 위주로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중”이라면서 “3분기 현재 호텔신라의 시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3자 국외 반송이란 국내 면세업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입국하기 어려워진 해외 면세 사업자에게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중국 도매법인으로 등록된 보따리상들은 한국에 입국하지 않아도 원하는 면세품을 현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3자 반송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고객들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존 리셀러들의 추가 주문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배송의 편리성 등 강점도 커 안정적인 매출 형태로 자리잡는 중이며 수익성 또한 기존 면세 매출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항 면세점은 여전히 매출이 거의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이상의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항면세점은 9월 1일 3기 사업자의 계약이 종료돼 최소보장액의 부담이 사라졌다”면서 “임시 영업 기간에는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지불하기에 더 이상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영업의 경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호텔 부문은 7, 8월 여름 성수기와 국내 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물론 8월 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객실 점유율이 하락하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