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일 현대ㆍ기아차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혼다 등 36개 차종 8만535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5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장치(RSPA)를 작동할 때 제동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SPA는 운전자가 하차 상태에서 원격으로 주차·출차할 수 있게 해주는 주차 편의 시스템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한 E 220 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리콜한다.
이 밖에 C 200 등 4개 차종에서는 터보차저(Turbo Charger) 불량으로 인한 누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한 미니밴 오디세이(ODYSSEY)는 슬라이딩 도어 걸쇠 장치 내 부품(케이블)의 방수 처리가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한 A8 4.0 가솔린 일부 모델에서는 엔진룸 밀봉을 위해 장착된 고무재(seal)가 엔진룸 열에 의해 변형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310R 등 4개 이륜차는 브레이크 캘리퍼의 내구성 문제로 제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