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의 140억원(312만8871주)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자금액이 납부되는 오는 14일 최대주주(17.2%)에 오른다. 이번 증자에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과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각각 26억원(57만9710주), 20억원(44만5930주)을 투자한다.
이와 별도로 에이치엘비는 메디포럼제약의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도 참여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측은 메디포럼제약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 통합형 제약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새롭게 도입한 제품인 항암제 아필리아와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교모세포종 치료제에 대한 자체 국내 유통도 가능하게 됐다. 메디포럼제약은 경기도 남양주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영업마케팅 조직도 갖추고 있다.
에이치엘비측은 메디포럼제약의 신약파이프라인도 인수의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메디포럼제약은 국내 유일의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 급여 확대적용을 위해 임상 4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품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SMEB)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STM과 슈퍼항생제, 싱가포르의 TauRX의 치매치료제에 대해서도 권리 협상 중이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메디포럼제약 인수를 통해 제조생산과 영업마케팅 조직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치료제, 슈퍼항생제, 치매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에 따라 항암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