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만 가능" 조치에 커피 프랜차이즈 '멘붕'…"배달 늘릴 것"

입력 2020-08-28 16:05 수정 2020-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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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30일부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한 직장인이 28일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테이크아웃)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30일부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한 직장인이 28일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테이크아웃)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단체로 '멘붕'에 빠졌다. 28일 정부가 발표한 방역 지침으로 매장 내 영업이 사실상 금지된 탓이다. 업계는 충격 속에서도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수도권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위험도가 큰 집단에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30일 0시부터 9월6일 24시까지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ㆍ휴게음식점ㆍ제과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ㆍ배달만 허용한다. 특히 정부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대해 영업 시간과 관계 없이 매장 내 음식ㆍ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도권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침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내 영업 중단 조치에 업계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담당자는 "정부 발표를 방금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발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대응 계획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 매장도 해당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다만 충격 속에서도 업계는 정부 지침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분기 기준 전국에 1438개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침이 적용되는 수도권 900여 개 매장에서 해당 기간 포장(테이크아웃) 제품만 판매하기로 했다. 또, 매장별로 고객 출입 명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영업 금지로 인한 매출 감소를 배달 서비스로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모바일 투썸의 투썸오더, 요기요를 통한 주문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 방역 지침을 시행하는 동시에 고객이 안전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매장 수로는 업계 1위인 이디야커피는 현재 전국 3000여개 매장 가운데 약 절반인 15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 많기는 하지만, 요즘은 내점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매장도 속속 생겨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논의를 해야 하지만 배달이 늘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매장 영업 제한으로 인한 커피 전문점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커피프랜차이즈의 경우 포장(테이크아웃) 고객보다 공부 등을 목적으로 실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비중이 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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