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에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반토막 "외환위기 후 최대폭"

입력 2020-08-2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거주자 사용 금액 18.7억 달러…전년비 48.7%↓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신용ㆍ체크ㆍ직불)를 사용한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4~6월)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중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18억7000만 달러(2조2865억 원)로, 전분기(36억5000만 달러) 대비 48.7%( 17억8000만달러)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5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규모면에서는 역대 최대폭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0.3% 급감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내국인 출국자 수 자체가 줄어든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659만 명에서 올 1분기 370만 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엔 12만 명으로 급감했다.

다만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등 수요는 지속돼 출국자 수 감소폭에 비해 카드 사용실적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다. 실제 온라인 해외 직구 금액은 1분기 8억2000만 달러에서 2분기 7억5000만 달러로 약 9% 감소하는데 그쳤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50.6%로 사용금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체크카드(-44%)와 직불카드(-38.4%)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가 이달 들어 재확산하는 가운데, 해외 카드 사용금액 감소폭이 지금보다 더 크진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전망이다.

김자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가 12만 명으로 줄다 보니 여기서 더 줄어든다는 개념을 가져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여행으로 인한 감소폭은 거의 다 반영됐다고 보고 있으며 조금 더 줄어들 순 있겠으나 (현 수준만큼)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도 7억 달러(8793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대비 51.8%가 급감한 것으로 역시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42,000
    • -0.32%
    • 이더리움
    • 4,500,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587,000
    • -6%
    • 리플
    • 953
    • +3.03%
    • 솔라나
    • 295,300
    • -2.77%
    • 에이다
    • 764
    • -9.05%
    • 이오스
    • 770
    • -2.9%
    • 트론
    • 251
    • -1.18%
    • 스텔라루멘
    • 178
    • +2.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950
    • -7.59%
    • 체인링크
    • 19,140
    • -5.95%
    • 샌드박스
    • 401
    • -6.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