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14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열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마스크’ 수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3주(8월 17일~23일) 의약외품 마스크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25일 밝혔다.
8월 3주 마스크 총 생산량은 2억512만 개로, 보건용 마스크는 1억 434만 개(50.9%),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8345만 개(40.7%), 수술용 마스크는 1733만 개(8.4%)로 집계됐다. 특히,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생산량 집계 이후 하루 최대 생산량을 갈아치웠고,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6월 30일에 이어 이번에도 20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로써 8월 3주 마스크 생산량은 주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술용 마스크’는 8월 2주 1094만 개에서 639만 개가 추가 생산돼 주간 1700만 개 생산을 돌파했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8월 2주 8325만 개 대비 20만 개가 추가 생산됐고, ‘보건용 마스크’도 8월 2주 8890만 개 대비 1544만 개가 추가 생산됐다.
수입은 7월 1주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간 1000만 개 이상을 유지하는 등 원활한 상황이다.
국내 마스크 생산 역량도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크게 높아졌다. ‘공적 마스크’로 공급된 기간(3.6.~7.11.)의 주간 최대 구매량이었던 4315만 개(6월 15~21일, 1인당 10개까지 구매)보다 마스크가 4배 이상 생산되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 말 137개사에서 현재 396개사로 2.9배 늘었고, 마스크 품목은 1월 말 1012개에서 현재 2179개로 2.2배 증가했다. 현재도 신규업체들이 진입을 준비 중이다.
마스크 가격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마스크 가격조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온·오프라인 가격 모두 하락 안정세였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격이 보건용 마스크(KF 94)는 1300원대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600원대로 진입하는 등 온라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KF 94)의 온라인 판매가격은 1444원(8.13)에서 1372원(8.21)으로 떨어졌고, 오프라인은 1717원(8.13)에서 1721원(8.20)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의 온라인 판매가격은 736원(8.13)에서 699원(8.21)으로 오프라인은 718원(8.13)에서 709원(8.20)으로 모두 떨어졌다.
식약처 측은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수급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생산 역량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초기와 같이 마스크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마스크 가격, 생산량 등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급 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즉시 공적 개입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마스크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