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망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 수혈에 나섰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찾아 지원하는 동시에 콘텐츠와 기술 확보까지 사업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취한다는 전략이다.
25일 SK텔레콤은 혁신 스타트업들과 5G·인공지능(AI) 등 최신 ICT를 활용해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업스(IMPACTUPS)' 2기를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임팩트업스 참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트루 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 제공 △국내외 전시 및 행사 공동 참가 △투자유치 활로 마련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참여사들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협업 아이템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임팩트업스 2기 참여기업 중 하나인 이투온은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투온은 여러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공공 안전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업 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과 '사회안전망 정보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변환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센시는 점자 콘텐츠 제작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300페이지 책 한권을 하루면 만들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 저감필터 개발 업체 칸필터 SK텔레콤의 종로 5G 스마트오피스에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도입했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은 "임팩트업스는 사회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에게 사회적가치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5G 시대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활용도가 가장 높은 기술로 알려진 실감미디어(가상현실·증강현실 등) 기술 공모전으로 기술 발굴에 나섰다.
KT는 이달 11일 공모전에서 새로운 방식의 '인터렉션 서비스'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일방적 영상 시청 방식을 벗어나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180도 혹은 360도 대형 화면을 활용한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VR 콘텐츠를 실감나게 구현할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취지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상무)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협업으로 기존 상식 틀을 깰 수 있는 신선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24일 시작한 공모전에서 자사 주요 콘텐츠인 'U+프로야구'의 생동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엄주식 LG유플러스 야구서비스팀장은 "실감미디어 분야 우수 스타트업이 U+프로야구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타트업의 적극적 참여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며 시너지를 내는 우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