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4일 열린 임시국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이 경제성장률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대 하향 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정 의원이 물음에 “지난번 -0.2%에서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계 대출이 상당히 높아 우려 역시 높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빠르게 경제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소득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라고 본다”며 “현재 통화정책 우선순위를 경제회복세를 높이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실물경제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완화적 정책 유지는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물론 집값 상승이 장기적 영향을 주지만, 지금은 실물경제 측면으로 접근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