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기존 북부도로사업소 등 공공청사 부지를 복합 개발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24일 서울정보소통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은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 추진계획안을 22일 공개했다. 병원은 강북구 번동 일대에 25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부지 면적은 1만6365㎡ 규모다. 현재 이곳은 북부도로사업소와 북부수도사업소, 강북소방서가 있다.
서울시는 효율적인 부지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변경을 거처 기존청사와 복합개발 방식으로 어린이 전문병원을 조성한다. 현 부지에 어린이병원과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부수도·도로사업소를 공공복합청사로 건립하고 2012년 지어진 강북소방서는 그대로 활용한다. 복합청사 건립 과정서 부지를 확보한 곳에 어린이병원을 짓는다. 서울시는 각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완충공간과 진출입로를 분리할 방침이다.
어린이병원은 공공 어린이 전문진료기관 수준으로 운영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위탁 운영한다. 위탁방법과 기관은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병원 유치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병원은 연면적 4만8529㎡ 규모로 지하 4층~지상 14층으로 짓는다. 복합청사는 연면적 1만6901㎡,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다.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은 지난 2018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구 ‘옥탑방살이’ 이후 추진됐다.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을 통해 강남북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시 어린이 입원 환자는 46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 동북권이 전체 약 34%를 차지해 의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 중 복합청사를 신축한 뒤 부지를 확보해 2024년부터 어린이 전문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발표 안은 초안으로 현재 어느 대학병원이 들어올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병원이 들어오는 규모에 따라 앞으로 바뀔 수 있다”며 “기간 문제는 대체부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 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됐고, 기존 시설물 이전과 대체를 위해 부분적으로 공사하다 보니 조금 늘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