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장마로 가격이 오른 채소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유통업계가 연이어 농수산물 할인에 나선 것은 역대급 긴 장마에 주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려서다.
실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8월 19일자 도매 가격을 전년 동월 평균가격과 비교해보면 애호박 237.9%, 무 58%, 감자 45.7%, 당근은 49.1%, 청경채는 2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26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는 농식품부가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활용해 온ㆍ오프라인으로 농산물 20%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소비 진작 행사다.
행사 품목은 애호박, 무, 감자, 당근, 청경채, 풋고추, 표고버섯, 머쉬마루버섯 8가지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식재료로 선정했다.
먼저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된 행사 가격은 애호박 1개 2384원, 무(1.8kg 내외)가 1개 1584원, 감자(1.5kg) 3184원, 흙당근(1kg) 3184원, 청경채(300g) 3184원, 풋고추(150g) 1584원, 표고버섯(250g) 3984원, 머쉬마루버섯(200g×2봉) 2784원이다.
이마트는 길어진 장마에 채소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식품부의 지원은 물론 산지 다변화,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애호박과 무의 경우 기존 거래 농가 외에도 비 피해를 적게 받은 산지 농협을 찾아 상품을 매입했으며, 가락시장 시세를 확인 가격이 저렴할 때 물량을 매입하는 등 공급처를 확대해 가격을 인상을 최소화했다.
감자 역시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3개월치 물량인 약 800톤의 감자를 매입해 센터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화했다.
홈플러스도 폭우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농식품부와 함께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국내산 과일ㆍ채소 4종을 20% 할인해 열무ㆍ얼갈이(봉) 각 3190원, 풋고추(봉), 1990원, 부드러운·아삭·황도 복숭아(7~11입, 박스)는 1만800원에 판매한다.
해양수산부와도 협업해 어가 돕기 차원에서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수산물 3종을 20% 할인해 HACCP(해썹,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숙성 송어회(120g, 팩) 및 송어회 국수(150g, 팩) 각각 7990원, 1만320원, 옛날에 메기매운탕(1100g, 팩)은 1만192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26일까지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1등급 한우 등심(500gㆍ냉장)’으로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30% 할인된 금액에서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3만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깻잎과 얼갈이, 오이, 애호박, 가지, 풋고추도 최대 20%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도 신선 전문관의 판매가를 장마 이전 수준으로 책정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던다.
티몬의 ‘신선무료반품관’은 100여 종의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무료배송하며 품질 불만족 시 무료반품이 가능한 특별관이다.
대표 상품은 △한돈 오겹살(600g, 9900원), △제주산 미니단호박 (2kg, 9900원), △당도 선별 수박(5~6kg, 7900원), △친환경 햇 양파(3kg, 7900원), △친환경 완숙토마토(2kg, 1만2900원) 등이다.
마켓컬리도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캠페인 일환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및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쌈채소류 등 우리 농축산물 70여 가지를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우리 한돈 한상차림’을 27일까지 진행한다. ‘우리 한돈 한상차림’ 기획전에서는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획전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최대 1만 원 할인)도 함께 제공한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팀장은 “역대급 장마에 국민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주요 채소에 대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수해 피해를 입은 산지 상품 매입을 통한 지역 상생 방안 모색은 물론 시세 급등한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