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8일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247만 원이다. 7월 말을 기준으로 HUG가 지난 1년 동안 분양 보증한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다. 전달 조사(1233만 원)와 비교하면 1.1% 올랐다.
분양가 상승은 도(道)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도 지역에서 공급된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81만 원으로 지난 조사 때(960만 원)보다 2.2% 상승했다. HUG 측은 강원 강릉시와 속초시ㆍ춘천시, 경북 경산시 등에서 신규 분양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6월 조사에서 3.3㎡당 평균 1860만 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엔 1857만 원으로 0.2%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와 세종시 분양가는 1.0%(1293만 원→1306만 원) 올라갔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도 전국 시ㆍ도 가운데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다만 서울지역 분양가는 6월 3.3㎡당 2756만 원에서 지난달 2676만 원으로 2.2% 떨어졌다. 이어 제주(1534만 원)와 대구(1531만 원), 인천(1464만 원) 순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분양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795만 원)이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4만3629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1만3606가구)보다 세 배 넘게 늘었다. 이달부터 서울 등에서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 등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1만807가구)에서 가장 물량이 많았고 이어 대구(9016가구)와 경기(7012가구), 충남(4286가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