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 일정] 코로나 사태 영향, 가계살림은 어땠을까

입력 2020-08-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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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청 '가계동향' 등 2지표 발표…부동산 대책 공방 이어질 듯

이번 주(8월 18~21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계 형편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소득, 지출 등 가계의 2분기 살림살이를 짐작할 수 있는 통계들이 잇따라 나온다.

우선 한국은행은 19일(수) ‘2분기 중 가계신용’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1분기(3월 말 기준)의 경우 전체 가계가 대출·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신용)이 1611조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1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이 15조 원 이상 급증했다. 2분기 기준 가계 신용 규모도 분기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4월 이후에도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 코로나19 생활고 등이 겹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 대출이 줄곧 급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12일 한은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만 따져도 936조5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 원 또 늘었다. 전체 대출 잔액 규모는 당연히 달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8000억 원)이 한 달 사이 4조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245조600억 원)이 3조7000억 원이나 불었다.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주요 통계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주요 통계
다음날인 20일(목)엔 통계청이 2분기 가계 동향을 발표한다. 우리 국민의 소득과 지출을 일정 기간 나눠 살펴보는 지표다.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3% 줄어들 만큼 경제 여건이 나빴기 때문에 국민 생활에도 그만큼 여파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엔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고,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4.9% 줄었다. 가계수지 흑자는 141만3000원으로 38.4% 급증했다. 지출 감소에 따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었다. 소득 분위별로 소득 증가는 고소득 가구에, 지출 감소는 저소득 가구에 집중됐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분배지표가 2분기엔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관심이다.

이번 주에도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부동산 관련 대책과 감독기구 설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부·여당과 야당간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어 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시장동향 및 후속대책 △6·17 대책 및 대출규제 △7·10 세법 대책 및 세법 개정(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8·4 공급대책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리=홍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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