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18~21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계 형편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소득, 지출 등 가계의 2분기 살림살이를 짐작할 수 있는 통계들이 잇따라 나온다.
우선 한국은행은 19일(수) ‘2분기 중 가계신용’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1분기(3월 말 기준)의 경우 전체 가계가 대출·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신용)이 1611조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1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이 15조 원 이상 급증했다. 2분기 기준 가계 신용 규모도 분기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4월 이후에도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 코로나19 생활고 등이 겹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 대출이 줄곧 급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12일 한은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만 따져도 936조5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 원 또 늘었다. 전체 대출 잔액 규모는 당연히 달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8000억 원)이 한 달 사이 4조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245조600억 원)이 3조7000억 원이나 불었다.
이번 주에도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부동산 관련 대책과 감독기구 설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부·여당과 야당간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어 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시장동향 및 후속대책 △6·17 대책 및 대출규제 △7·10 세법 대책 및 세법 개정(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8·4 공급대책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