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올 6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정책자금에 따른 유동성의 힘으로 올해 말까지 원화 대출 연체율이 큰 증가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 대비 0.09%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1.1조 원으로 전월 대비 0.1조 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 대비 0.13%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 대비 0.13%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 대비 0.15%p 하락했고, 이는 전년 동월 말 대비 0.06%p 하락한 수치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 대비 0.20%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 대비 0.08%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대비 0.08%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 대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 대비 0.03%p 하락했고, 이는 전년 동월 말 대비 0.03%p 하락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 전년 동월 말 대비 0.02%p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월 말, 전년 동월 말 대비 연체율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올해 연체율이 더 낮은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생긴 유동성의 힘으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