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고사이언스, '칼로덤' 효자 덕에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청신호'

입력 2020-08-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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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 연구·개발기업 테고사이언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0억2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늘어난 규모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포치료제 사업의 매출 호조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상반기 세포치료제 매출은 37억8500만 원으로, 작년 상반기 26억6700만 원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인간 피부조직을 재현한 3차원 배양피부 사업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테고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은 타인의 피부 조직에서 뗀 동종유래 세포로 개발한 화상 치료제 '칼로덤'이다. 지난해 9월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까지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회사는 상반기 칼로덤의 신규 거래처 확장에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부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을 확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국내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 수는 1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칼로덤은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에서 만성환자들의 족부궤양을 평균 5주 내 완치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올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마다 매출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7월과 8월에도 월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전근개파열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자기유래 세포치료제 'TPX-114'는 국내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한 외부충격에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3조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연평균 8.8%씩 성장하며 진료비 기준 5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근본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TPX-115'는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TPX-115는 경증의 건파열부터 건병증까지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소득 수준 상승으로 야외 레저 활동이 늘면서 건질환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한다면 높은 시장 잠재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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