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블랙록, 삼성SDI 찜했다… "배터리 미래 보고 베팅"

입력 2020-08-11 10:43 수정 2020-08-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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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펀드가 삼성SDI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기대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SDI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보고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삼성SDI 주식 344만403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매매가 기준으로 1조60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블랙록은 삼성SDI 주식 5%를 넘겨 신규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자본시장법상 5% 이상 주주만 공시 의무가 있다. 블랙록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이 삼성SDI 주식을 매입한 것은 배터리 업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EV인사이드에 따르면 유럽 7월 전기차(EV,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8만27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7.7% 늘었다.

특히 전기차 대형 시장인 독일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독일의 7월 판매량은 6월 대비 93.1%가 증가했다. 시장예상치인 2만5000대도 웃돌았다.

삼성SDI는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위(6%)다. 하지만 내년부터 차세대 배터리가 양산되면서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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