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변모하는 한화토탈..."스마트글래스로 2억원 절감"

입력 2020-08-11 13:39 수정 2020-08-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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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망, 설비정보포탈, 드론,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강조

▲한화토탈 직원이 스마트 글래스를 끼고 작업하고 있다. (출처=한화TV 유튜브 영상 캡쳐)
▲한화토탈 직원이 스마트 글래스를 끼고 작업하고 있다. (출처=한화TV 유튜브 영상 캡쳐)

한화토탈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도입한 스마트 글래스, 무선 통신망(P-LTE), 설비정보포탈(AIP), 드론, 스마트 로지스틱스 시스템 등 디지털 변혁의 성과들을 조명했다.

그중에서도 6월 도입한 ‘스마트 글래스’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스마트 글래스란 안경에 부착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다.

현장에서 소통은 물론 파일공유, 동영상ㆍ스냅샷 촬영,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외 엔지니어가 국내에 오지 않고도 설비를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출장비와 부대비용 등을 줄여 2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한화토탈 측은 설명했다.

한화토탈의 IT전략팀 관계자는 영상에서 “현재는 준공정 지역이나 공정 지역이 아닌 곳에서만 사용하도록 도입한 상태”라며 “앞으로 공정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폭형으로 도입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2017년 석유화학 기업 중 최초로 단지 내 무선 통신망(P-LTE)을 설치했다. 공정 내 어디서든지 음영지역이 없도록 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30만 설비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한 설비정보포탈을 통해 공장 내 어떤 설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은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 등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장치다. 항만 부두나 보일러 스택, 플레어스택 등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이 늘 있는 공간에 드론을 띄워 작업하고 있다.

한화토탈 장치검사팀 관계자는 “드론 도입 전에는 4년에 한 번씩 사람이 직접 올라가 검사를 했다”며 “도입 이후로는 보수 전에 드론을 띄워서 범위를 미리 정하거나 문제를 확인해 검사 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로지스틱스 시스템은 제품을 차에 짐을 싣기 전과 후 차체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출하 서류 발급 등 필요 절차를 모두 차 안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을 예약, 지정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다.

한화토탈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생산 효율성과 공정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플랜트 도입에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 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스마트 워크 퍼밋 등 4개 과제를 전 사업장에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모바일 기반 전자 작업허가 시스템(e-Permit)의 개발을 마치고 사업장 전체에 상용화를 시작했다. LG화학도 지난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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