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이어진 남부지방 집중호우 탓에 주요 하천이 범람, 인근 지역에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광주시 광산구에 따르면 임곡동 11개 마을에서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났다. 폭우로 인한 황룡강 수위 상승으로 광주 광산구 임곡동서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7개 마을에 사는 주민 150여 명이 경로당으로 급하게 몸을 피했다. 이밖에 4개 마을의 주민 100여 명은 길이 끊겨서 고립돼 있다. 이들 마을은 황룡강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봤다.
광산구는 쏟아진 토사와 수목을 정리하는 등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이날 영산강 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섬진강 일부 지역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 범람했다. 전날부터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이 넘쳐 올라 일대 주민들이 대피했다.
곡성읍에도 강물이 범람하자 곡성군은 장성리, 대평리, 동산리, 신기리 등 마을 4곳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도 서시천 제방이 무너져 구례읍 양정마을 쪽 침수가 시작됐다.
구례군은 재난 안전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양정마을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구례여중으로 대피하라고 안내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산강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현재 섬진강 본류인 경남 하동군 읍내리와 전북 남원시 동림교에도 각각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이 지역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