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SKC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134억 원으로 5.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39억 원으로 147.1%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영업이익은 13.3% 늘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 219.4%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65.2%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것이다.
사업별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KC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모빌리티 동박 사업에서 매출 763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생산설비 정상화로 1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유럽 전기차 시장 활성화 등 우호 환경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SK넥실리스는 공장 증설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631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49억 원 늘었다. 하반기에는 위생·보건 제품에 적용되는 PG의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299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태양광 EVA 사업 중단 등 사업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였다. 하반기에는 성장 유망 분야인 친환경 소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액 1008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세라믹 부품 매출과 CMP 패드 판매가 늘면서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세라믹 부품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CMP 패드의 신규 인증을 진행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끝장정신과 스피드, 구성원의 단합을 통해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는 한편,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확대하며 SKC의 딥체인지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SKC는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 SK피아이씨글로벌 원기돈 대표,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실적 발표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생중계와 함께 SKC의 딥 체인지 소개 영상 ‘SKC Deep Change, 이제 시작합니다’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SK그룹 구성원의 자기 주도적 역량 강화 학습플랫폼 ‘mySUNI(마이써니)’에도 딥체인지 학습용으로 소개된 이 영상에선 SKC 이완재 사장이 직접 SK넥실리스 출범을 통한 모빌리티 소재사업 강화,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 설립 등 SKC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소개한다.
한편, SKC는 이날 2019년 사회적 가치 창출 측정 결과도 발표했다. SKC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사회적 가치를 총 3940억 원 창출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등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174억 원 증가하면서 2018년보다 총 134억 원이 늘었다. SKC는 지속해서 이해관계자가 중요시하는 사회적 가치 영역을 파악하고 기업 활동에 반영하는 한편,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측정 결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