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급익호선(及溺呼船)/인스피어리언스족

입력 2020-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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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비킬라 아베베 명언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에티오피아의 황제 친위대 하사관으로 제17회 로마 올림픽경기대회 마라톤에서 하나뿐이었던 운동화가 낡아 신을 수 없게 되자 맨발로 달려 우승해 ‘맨발의 왕자’라 불린 마라톤 선수. 출전 한 달 전 맹장수술을 받은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2시간 12분 11초 2라는 기록으로 또다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여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연패를 이룩하였다. 6·25전쟁 때에는 에티오피아군의 일원으로 참전하기도 하였다. 그는 오늘 세상에 나왔다. 1932~1973.

☆ 고사성어 / 급익호선(及溺呼船)

물에 빠져 배를 부른다는 말. 이미 일이 실패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고 때가 늦었음을 뜻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위기, 따라서 평소에 대비하지 않고 있으면 위기에 대처하지 못해 큰 낭패를 불러올 수 있다는 뜻으로 쓴다. 출전 통속편(通俗編).

☆ 시사상식 / 인스피어리언스족

indoor와 experience가 결합된 말. 집 밖에서 즐겨오던 것을 집 안으로 들여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큰돈을 지불하며 자신만을 위해, 자신만을 위한 공간에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한다. 대형 모니터, 생생한 음향시설의 홈시어터를 갖춘 미디어룸, 고가 미술품으로 꾸며진 갤러리 못지않은 거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방해 없이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홈스파 등을 마련해 자신을 관리하고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스스로 치유한다.

☆ 신조어 / 라테파파

한 손에 라테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며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

☆ 유머 / 아들이 화난 이유

모자가 마트에서 쇼핑하는 중에 아들이 화장실로 급히 뛰어갔다. 걱정된 엄마가 뒤따라갔다. 아들이 볼일을 다 보고 난 뒤 휴지가 없자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에게 “엄마, 휴지가 떨어졌어!”라고 외쳤다.

엄마의 대답. “그럼, 얼른 주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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