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중대 국기문란, 국정조사·특검 불가피"

입력 2020-08-06 12:30 수정 2020-08-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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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범죄 행위들 모습 드러내기 시작…명백히 밝혀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직전에 일어난 청와대의 압박 폭로에 대해 "국가권력 시스템을 사유화하는 중대 국기문란인 만큼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가 MBC의 보도 직전에 청와대 민정실로부터 발언을 멈추라는 압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권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의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시는 분"이라고 폭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분(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이 이런 일을 했다면 범죄행위이며, 권언유착이 아닐 수 없다"며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변호사가 밝히면 제일 좋지만 그 역시 페이스북 글 내리라는 등의 커다란 압박 느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요즘은 디지털 증거가 다 남아있기 때문에 증거를 없앨 수 없으며, 진실은 묻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국기문란이라는 중대한 범죄 행위들이 권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만약 방송통신위원회 쪽이라면 중립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의 핵심으로 역할을 했다는 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분이라면 그 또한 민정실과 함께 공권력이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검언유착으로 몰아가려고 사전에 작업했던 것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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