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부동산 세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법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지난 30일 본회의 때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본회의장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여야 합의로 통과한 법안인 정부조직법, 국민체육진흥법 등은 표결에 참여하고 부동산 관련 법이나 세금 관련 법안은 절차, 내용상 문제를 들어 반대토론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상임위별로 반대 토론자를 정했고 자유발언자를 통한 토론도 신청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대 토론자로 운영위 유상범 의원, 기재위 추경호·류성걸 의원, 행안위 박수영 의원, 국토위 김희국·송석준 의원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발언 시간에는 전주혜·이명수·김선교 의원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절차적 위법성, 내용상 심각한 문제 등 여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은 당에서 분명한 반대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는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수 의견이 강하게 반대토론해서 절차나 내용 문제점을 지적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거로 결정했다”며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는 시간도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 토론자들이 충실하게 국회법에 따른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국회를 포기하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원내 투쟁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나름대로 개별적 논리를 전개해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사항은 국회를 통해 알리게 되면 현명한 국민이 납득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가진 능력 최대한 발휘하면 반드시 승리할 기회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