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5만7677대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7월(5만7340대)보다 1%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 판매량이다.
현대차의 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건 2월 이후 처음이다. 그간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월 5만3013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월 판매량은 △3월 3만5118대 △4월 3만3968대로 저점을 찍은 뒤 △5월 5만7619대 △6월 5만135대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판매 실적 반등은 SUV가 견인했다. SUV는 전체 판매의 67%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판매량도 16% 늘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7월에만 8404대가 판매되며 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산타페(9%)와 코나(12%), 쏘나타(7%)의 판매도 모두 늘었다.
다만, 법인과 렌터카 업체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는 32% 감소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판매 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매출이 증가한 건 엄청난 성과"라며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재고 수준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 고객 87%가 현대차의 위생 보증 기준을 좋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