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번진 ‘덕분에 챌린지’, ‘플라워 버킷 챌린지’, ‘스테이 스트롱 챌린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미지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진행하는 챌린지뿐 아니라 소비자의 능동적 참여로 제품을 홍보하는 이색 챌린지도 활발하다. 얼핏 공모전과 유사하지만 ‘챌린지’는 참여 과정에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공모전은 정해진 양식을 채워 공식 홈페이지에 응모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챌린지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거나,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는 지난 4월 원더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의 새로운 기획 세트 출시를 기념해 ‘쫀쫀쫜쫜 챌린지’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 1팩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토니모리는 기존에 진행하던 단순 프로모션형 이벤트가 아닌 소비자가 즐거움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연이어 챌린지 마케팅을 기획했다.
올해 새롭게 챌린지 이벤트를 선보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고객 참여 이벤트로 기존에 UCC 공모전을 진행하던 것에서 나아가 올해는 SNS를 활용한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진행한 ‘홈카페 챌린지’는 루카스나인 라떼 제품을 활용해 집에서도 맛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본인만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이벤트다. 레시피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기존 공모전보다 많은 참여자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작은 쓰레기까지 되가져오기’를 실천하는 ‘클린백 챌린지’를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했다. 클린백을 활용한 환경 보호 인증 사진을 필수 해시테그와 함께 올리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기업 스토케도 이유식 의자로 알려진 ‘트립트랩’을 활용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필수 해시태그(#트립트랩챌린지 #스토케 #트립트랩)와 함께 공유하는 ‘트립트랩(TRIPP TRAPP) 챌린지’ 캠페인을 20일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소비자 참여 이벤트나 공모전은 있었지만, 즐긴다는 느낌보다 경쟁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챌린지’는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참여 이벤트로 사람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가지고 즐겁게 논다’라는 느낌으로 관심을 보이고 실제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챌린지는 소비자에게 재밌는 놀 거리를 제공하며 제품 홍보까지 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