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대응 조정관 “1차 확산보다 지금이 더 심각” 경고…트럼프는 낙관론

입력 2020-08-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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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조정관 “원격수업 필요”…트럼프 “미국은 곧 강해질 것”

▲데보라 벅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적십자사(ARC) 본부에서 진행된 ‘혈장 기증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적십자사(ARC) 본부에서 진행된 ‘혈장 기증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담당관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1차 확산 때보다 더 크게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강해질 것”이라며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3·4월과 다르다”며 “비정상적으로 넓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와 시골에 모두 퍼졌다”며 “미국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벅스 조정관은 또 “만약 당신이 사는 지역에 감염자가 나왔고, 여러 세대가 함께 산다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시골에 있는 여러분들, 여러분은 이 바이러스로부터 면역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연말까지 몇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사망자 수는 남부와 서부 주의 노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남부의 애리조나, 텍사스 등은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팟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다시 재설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6주 전 남부에 코로나19가 재확산했을 때 연방정부가 이미 재설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주 전 “코로나19 재확산은 없다”며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한 것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벅스 조정관은 학교 개학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녀는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5% 이상인 주에서 학교를 폐쇄하거나 원격 수업을 계속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광범위하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지역은 확진자 발생을 멈추면 안전하게 다시 여는 것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술집에 가지 말고 파티를 열지 말라고 하듯이 당장은 원격수업을 요청한다”며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말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휴가철인 것을 고려해 벅스 조정관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핫스팟 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든 감염됐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 국가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중국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는 이런 것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곧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다”고 낙관론을 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466만2860명, 사망자는 15만483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3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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