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김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가정식 수요 증가가 김치 수출에 큰 역할을 하면서 정부는 기능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74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3950만 달러)으로 가장 많은 수출이 이뤄졌고, 미국(1130만 달러), 홍콩(360만 달러), 호주(360만 달러), 대만(3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김치의 효능을 홍보하고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해 김치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김치가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은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간편한 건강식 레시피 홍보를 추진했고, 미국에서도 건강을 콘셉트로 김치 광고 영상을 제작하여 TV 방영을 추진하는 등 건강을 주제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김치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발효식품 섭취와 코로나19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 관련 해외 연구결과 발표와 현지 언론보도 등으로 한국 김치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치의 면역력 증진·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효능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제작해 해외 소비자에게 전파하고, 파워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온라인 상담회·언론 및 미디어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연구를 통해 김치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면 이를 활용해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은 물론 신흥시장인 유럽이나 신남방 국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김치 수출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