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방안을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엄부영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러한 내용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방안’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변화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 중소기업 수출지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수출 촉진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국경봉쇄,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중간재 조달과 제조생산 차질, 미중 무역분쟁 등이 수출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하면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도 크게 변화했다. △소비패턴 변화 △비대면 거래 증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다. 아울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소기업 수출지원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지원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중심 해외 마케팅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및 수출 대응체계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수출 홍보방식의 다양화 및 차별화 △해외 현지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는 수출 아이템의 발굴 시스템 구축 △전략분야에서의 수출대행 전문기업 육성 △주요 거점별 혹은 지역별 온라인 수출지원 센터 구축·운영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연구위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통업의 상당 부분이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모바일 판매로 전환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