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기술료 유입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086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8993.2% 증가한 규모다.
대규모 기술료 유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얀센으로부터 3500만 달러(약 432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1분기 다소 부진했던 전문의약품(ETC) 매출도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비리어드'의 공백을 메꿨다. 또한, 일반의약품(OTC) 매출도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2분기보다 40% 이상 확대했음에도 마일스톤 수익으로 대폭 성장했다. 2분기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4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은 밝다. 우선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반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 위생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으면서 생활건강사업부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기술료의 추가적인 유입도 예상된다. 얀센은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도 'YH25274'의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추가적인 기술료 수취 가능성이 있다"면서 "판매도 회복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