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국내 농가 돕기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산 농산물 할인 행사를 나섰다.
이마트는 내달 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행사 상품 8종을 구매하면 신세계포인트 고객에 한해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1인당 최대 1만 원(구매금액 5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마트 자체 할인 가격에 추가 20% 할인이 적용돼 최대 5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먼저 행사 전 3560원에 판매하는 ‘강원 청양고추(2봉)’은 44% 할인된 1980원에 판매하며, 여기에 추가 20% 할인이 적용돼 1584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약 55% 저렴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과일로 유명한 국내산 샤인머스켓(1㎏·박스)의 경우 농식품부 20% 할인 행사와 함께 1만 원 상품권 증정 행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내달 8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이 기간 국내산 신선식품 1200여 종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할인쿠폰을 통해 농축산물 최대 1만 원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표 품목은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 판매하는 돼지일품포크삼겹살(100g, 1990원)과 돼지 목심(100g, 2090원)이다. 해수부와도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해 휴가철 수요가 높아지는 횟감, 구이, 탕 등을 마이홈플러스회원 대상 20% 할인가에 내놓는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과 슈퍼마켓 GS THE FRESH(GS더프레시),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 GS Fresh Mall(GS프레시몰) 등 약 1만5000여 점포에서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소비 촉진 캠페인을 내달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GS리테일 멤버십 전회원에게 할인 소비쿠폰을 발행해 고객에 농축산물 구입시 자동 적용하는 방식이다. 해당 쿠폰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에서 8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입시 기존 제공하는 할인 혜택에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내달 10일부터는 주차별로 농산, 축산, 양곡, 친환경 등의 테마를 가지고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내달 9일까지 ‘대한민국 농할(농산물·외식·농촌여행 할인 캠페인) 갑시다’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롯데슈퍼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우리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최대 1만 원을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은 ‘한우 국거리·불고기(각100g)’와 ‘한돈 삼겹살·목심(각100g)’로 각 기존 행사가에서 약 20% 가량 할인된 각 2990원과 2390원에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10월까지 총 10억 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우리 농축산물과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내달 9일까지 우리 농축산물 370여개를 최대 15% 할인 판매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하는 우리 먹거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내달 12일까지 ‘대한민국 양식 수산대전’을 통해 완도 전복, 광어회, 우럭회, 도미회 등 최대 20% 할인해 선보인다.
유통업계가 농축수산물 대규모 할인 이벤트에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침체된 내수를 촉진하고,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를 돕기 위해 위해서다. 특히 정부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8대 분야 소비쿠폰 지급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농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와 학교 급식 중단에 따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6월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학교급식분야의 농식품 소비변화 분석’에 따르면, 올해 2~4월 전국 음식점 매출액은 작년 대비 21% 감소한 25조 2454억 원으로 해당 기간 전국 음식점 식재료 구매액은 약 2조3817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소비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기여코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들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