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협회 회장을 맡은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KAIDA는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회장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협회 차원에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또한,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도 마련키로 했다.
별도의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는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해 3월 협회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로쏘 대표는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청원인은 로쏘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의 뺨을 때리거나 막대기로 몸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남성 직원 앞에서 여성 직원을 성적 대상으로 거론했다고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FCA 코리아는 24일 미국 본사의 통보에 따라 로쏘 대표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KAIDA는 "언론에서 언급되는 의혹은 당사자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로 협회와는 무관하다"면서도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 회원의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에 거는 막중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현 단계에서 더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이끌고,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