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산업스파이 등을 통한 국부 기술 유출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학수사본부를 3차장제로 승격해 개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정원 3차장은 대북공작과 과학·산업·방첩 업무를 담당한다.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 및 해외를 1차장제로 바꾸고, 방첩 등을 2차장이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단속을) 조금 느슨하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에서도, 박근혜 정권에서도 단속했다”고 한 뒤 국정원 차원에서 대북전단 살포 탈북민 단체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박지원 후보자는 2015년 모 업체 대표에게 5000만 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액 후원 및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미래통합당이 제기한 데 대해 “제가 개인적으로 친구라서 5000만 원을 빌렸고, 재산신고도 했다”며 “갚든, 안 갚든 저와 제 친구 사이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후보자는 “(해당 업체 대표가) 하태경 의원과도 잘 아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하태경 의원은 “저는 그분을 잘 모른다”고 반박하자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