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GDP)이 카드사태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통상 2분기째 마이너스는 불황이라 부른다. 낙폭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에 주요국들이 락다운(lockdown·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출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 재난지원금에 민간소비는 다소 회복했지만, 서비스소비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올 성장률 전망치 마이너스(-)0.2% 성장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2분기(4~6월) 실적을 반영해 단순계산해도 올 성장률은 -0.8%에 그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6개월(46분기)만에 최저치다. 직전분기에도 1.3% 감소를 기록했었다. 2분기연속 마이너스 기록은 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 1~2분기 마이너스 이후 17년만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서는 2.9% 줄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6개월(86분기)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