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후원하는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이 지진 관련 연구 활동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의 지원을 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진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정충기‧김성렬 교수와 연구진은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액상화 및 말뚝기초의 내진 설계법 개선 연구’를 수행했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지반 침하 뿐만 아니라 구조물 전복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신뢰성 있는 평가와 설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유병수 연구원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지반공학회 논문집에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달 ‘기존 시설물(기초 및 지반) 내진 성능 평가요령’에 지반 액상화 평가 기준을 개정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지진 발생이 증가했지만 지진 관련 전문 연구 인력과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재단은 2018년부터 지진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진을 전공한 석ㆍ박사급 인력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 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진 관련 연구 지원 강화를 위해 대림 이준용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30억 원을 재단에 추가 출연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장학 및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됐다. 대림산업 창업 50주년을 맞아 이준용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총 428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으며, 올해 말까지 대학과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293건의 연구지원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