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까지 인하한데다,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정책을 폈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16일 한은은 7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이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기자간담회 참고자료에 따르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문구를 삽입해 연이은 인하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5월 금통위에서는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라는 문구를 10개월만에 삭제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춘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와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판단은 더 악화했다. 실제 통방문구상 국내 경제와 관련해 기존 ‘성장세 둔화’에서 ‘부진한 흐름 지속’으로 바뀌었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디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년중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 -0.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상승압력 등으로 기존 0%대 중반에서 0%대 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5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근원인플레는 0.4%였다.
고용 상황 역시 전방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직전 통방에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라는 문구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으로 바뀌었다.
주택가격은 오름세 둔화에서 확대로, 가걔대출은 증가규모 축소에서 크게 확대로 평가가 바뀌었다.
반면, 세계경제 위축은 다소완화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실제 세계경제는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경기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