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직접 발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의 오프닝 영상에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전략을 보고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날 국민보고대회 사전행사 영상에 등장한 자동차는 일본 토요타의 친환경차 프리우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자동차는 행사 초반 식전행사 형식으로 애국가가 연주되는 장면에 등장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문제의 오프닝 동영상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 동영상 시청을 마친 직후 단상에 올라 기조연설을 했다.
해당 동영상이 TV 생중계를 통해 방영된 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크게 술렁였다. 화면에 등장한 자동차가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임을 한눈에 알아봤기 때문이다.
이투데이가 한국토요타에 문의한 결과 해당 자동차는 2016년형 프리우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 등장한 프리우스는 2017년 이전에 수입된 모델로 보인다"면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친환경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청와대는 이날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를 육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준비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는 이에 대해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경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