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사 유상증자 금액이 3조87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이 2조60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7%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1조1652억 원으로 31.6% 늘었다.
유상증자를 한 회사는 모두 140개사로 0.7% 증가했지만, 이들의 총 증자 주식은 11억9500만 주로 15.1% 줄었다.
배정 방식별로 보면 3자배정이 2조8637억 원(73.9%)으로 가장 많고 주주배정(9814억 원ㆍ25.3%), 일반공모(314억 원ㆍ0.8%) 등 순이었다. 특히 일반공모는 전년보다 87.2% 대폭 감소했다. 3자배정은 전년보다 0.1% 늘었고, 주주배정은 18.7% 줄었다.
유상증자 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중소기업은행(7843억 원)이었고 에이치엘비(3391억 원), HDC현대산업개발(3207억 원), 두산중공업(2382억 원), 교보증권(200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무상증자 규모는 29개사로 전년보다 9.4% 감소한 반면, 증자 주식 수는 2억5988만 주로 20.9%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766만 주)은 81.2% 감소했고 코스닥시장(2억4981만 주)은 43.8% 늘었다.
무상증자 주식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자안으로 1억1302만 주를 발했다. 이어 위지윅스튜디오(1914만 주), 미래에셋벤처투자(1533만 주) 등이 무상으로 나눠준 주식 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