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빈소에 정치권 조문 이어져

입력 2020-07-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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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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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정치권의 조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오후 8시가 지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는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와 함께 조문한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상주인 백남혁 장남이 ‘고인이 건강했던 시절 대전현충원에 가기로 가족들 간 사전 얘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 말을 아낀 바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백 장군)이 생전에 6·25전쟁에서 전사한 장병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무엇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동작동(서울현충원)으로 모시는 게 당연한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모시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유족과 면담한 뒤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에서는 육군장으로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이 빈소를 찾았다.

노 비서실장은 유족에게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십니다”라고 위로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고,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조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포함해 200여개의 조화와 조기 등이 놓였다.

이틀째 예비역 군인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육군은 15일까지 전 부대에서 추모를 위한 조기 게양을 한다. 페이스북에는 백 장군 추모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인터넷과 인트라넷(내부망)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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