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역시 기계·소재 등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2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 BSI는 각각 69와 68로 전분기의 71, 70보다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 분기 말 제조업 BSI 조사를 수행한다. 이번 2분기 조사는 6월 8~19일 국내 제조업체 1007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결과는 0∼200 범위에서 지수로 산출하며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한다.
2분기 내수는 전분기(71)보다 2포인트 떨어진 69에 그쳤고, 수출은 75에서 69로 하락했다. 설비투자 역시 95로 2포인트 떨어졌고 고용 역시 전분기(96)에서 9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 현황 BSI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신산업에서 전분기보다 상승한 반면 기계부문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ICT 부문의 무선통신기기는 68에서 95로, 신산업의 바이오·헬스는 68에서 91로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자동차(58→37), 일반 기계(70→67) 등 기계부문과 화학(81→70), 철강(66→58) 등 소재부문, 이차전지(78→60) 등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문제는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가 2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3분기 전망은 시황 지수가 2분기와 동일했지만, 매출 지수는 전분기(88)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항목별로는 내수(84) 전망치가 하락했고, 수출(84)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96)와 고용(96)도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다.
유형별 매출 전망은 대부분 100을 밑돌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97), 신산업(95) 등은 전분기보다 올랐지만, 기계(76), 소재(78), 중소기업(8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11)가 유일하게 100을 넘은 가운데 반도체(97) 등 ICT 부문과 이차전지(100) 등이 전분기보다 상승했고, 자동차(68), 조선(75) 등 기계 부문과 화학(75), 철강(57) 등 소재 부문에선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