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중원구 집값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호재와 6·17부동산 대책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65% 뛰었다. 이번주 경기도 시·군·구별 변동률에서 고양 덕양구(0.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실제 중원구 은행동 은행주공아파트 전용 66.56㎡는 지난달 6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3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6억5000만 원에 팔린 금광동 래미안금광 전용 126.57㎡는 이달 6억9000만 원으로 뛰며 한 주만에 무려 4000만 원이 뛰었다.
중앙동 롯데캐슬 전용 84.88㎡는 이달 8억6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최고가( 6억8000만 원) 대비 무려 1억8000만 원 비싼 가격에 올해 첫 거래가 이뤄졌다.
성남 중원구는 지하철 8호선이나 분당선 등으로 서울 강남 진입이 수월해 실수요자 관심이 애초에 높은 곳이다. 여기다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6·17대책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 많아 투자 수요가 워낙 꾸준한 데다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등을 이용해 강남 진입이 수월해 실수요자 관심도가 높다"며 "특히 6·17대책 전후로 공급 불안을 느낀 매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 위주의 매물이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