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한국 12번째 부호 올라…1년새 11계단 상승

입력 2020-07-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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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출처=MBK파트너스 홈페이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출처=MBK파트너스 홈페이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이자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국내 12번째 부호에 올라섰다.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조 단위’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 상당한 성과를 나타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12위에 올랐다. 순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2832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50대 부호 리스트에 포함된 PEF 운용사 대표는 김 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구광모 LG그룹 회장(13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14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5위) 등 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총 1조7661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국내 23번째 부자에 오르면서 PEF 운용사 대표 중 처음으로 국내 30대 부호에 포함됐다. 올해는 11계단 상승했다. 김 회장은 2016년 47위, 2018년 43위로 순위가 급상승하는 추세다.

김 회장의 자산 증가는 MBK파트너스의 높은 실적 덕분으로 평가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3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포브스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엑시트 5건 중 3건은 MBK파트너스의 거래”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코웨이, 오렌지라이프, 대성산업가스 등 대형 엑시트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22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5개의 블라인드 펀드와 1개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절대 수익률 기준 이들 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8%를 기록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아시아 전반에서 실현한 수익금은 총 121억 달러(LP 공동투자 포함)로 알려졌다. 최근 조성한 5호 펀드는 65억 달러 규모로 이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김 회장은 해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골드만삭스의 인수합병(M&A) 부서에서 경력을 시작한 김 회장은 살로만스미스바니를 거쳐 칼라일그룹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동북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MBK파트너스는 중국 eHi, 시얀리, 웬두 등과 일본 고디바, 코메다, 타사키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롯데카드를 인수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44곳은 440억 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며 북아시아 전역에서 3억7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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