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기존 WTO 무역규범으론 디지털 통상환경 대처 곤란"

입력 2020-07-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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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디지털경제통상 콘퍼런스' 개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인터넷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마련된 기존의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규범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통상환경에 적실성 있게 대처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경제통상 콘퍼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산과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조, 서비스 등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해졌다면서 새로운 통상 환경의 흐름에 대비하고 디지털 통상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본부장은 "새로운 통상 환경의 흐름에 대비하고, 디지털 통상 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에서 한국 입장을 반영한 디지털 통상 규범을 마련하고 전략적인 디지털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내 제도 개편과 디지털 통상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과 같은 디지털 경제통상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의 미래와 통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 심진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지능화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인공지능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을 소개했다.

또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제조업(자동차)과 서비스업(헬스케어) 사례를 공유했으며,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를 미국과 중국 사례를 중심으로 진단하는 안덕근 서울대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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