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공중보건 위기를 맞아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IVI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IVI는 지난 1997년 한국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다.
김 여사는 이날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은 고(故)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김윤옥 여사 등 역대 대통령 부인이 맡아왔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평등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한 IVI의 노력에 존경과 사의를 표한 데 이어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며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지금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경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와 함께 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저 역시 IVI 연대와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IVI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연구진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