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이 감소하니 해외유입이 증가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44명 증가한 1만31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24명, 지역발생은 2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은 미주 6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 17명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만 하루 13명이 유입됐다. 최근에는 미주·유럽으로부터 유입이 줄고, 중국 외 아시아로부터 유입이 증가세다.
그나마 해외유입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적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1714명 중 793명(46.3%)은 검역 단계에서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격리됐다.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해외유입 사례도 대부분 자가격리 중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증·위중 환자는 10명(0.6%)이며, 사망자는 1명이다. 승선검역은 6일 11개 항만에 입항한 153척 중 53척에 대해 이뤄졌다.
지역발생은 기존 감염경로에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인 교인의 직장동료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다. 강남구 사무실과 관련해선 1일 확진된 지표환자의 업체 관련자 1명, 방문자 2명, 방문자의 가족 2명 등 총 6명이 확진됐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각각 25명으로 5명, 92명으로 5명 추가됐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다.
방대본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므로 종교행사,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득이하게 종교행사를 실시할 경우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고, 2m 거리를 두면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식사나 소모임은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15개 병원 22명의 중증환자에게 공급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는 추가로 39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총 312명 등록)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132명이 공여를 완료했다.
렘데시비르 공급량과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중증·위중환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며 “렘데시비르의 국내 중증 이상의 환자에 대한 투약 후 효과분석은 별도로 나중에 기회를 잡아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