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미안하다.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애도를 표한다"며 "화나 나고 참담하다"고 썼다.
또 "이번 사건을 보면서 여전히 집단폭력에 노출된 채 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걱정된다"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일탈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와 성적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세상의 가치가 잘못돼 있음이 분명하다"며 "교육이 잘못되고 사회가 비틀어 지고 정치가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저부터 반성하겠다"라며 "서울시 울타리 안에는 유사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어떤 폭력과 인권 침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청 소속이던 최 선수는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부터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가 사망하기 하루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해당 사건을 맡아 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최윤희 제2차관을 중심으로 특별조사단을 만들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