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내린 1200.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이에 달러화는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6월 비농가 신규 고용은 480만 명 증가하며 전월과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는데 실업률도 11.1%로 하락, 전반적으로 고용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계감이 높게 형성된 점이 재봉쇄 우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며 “전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호조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한국 소비자물가지수도 0.0%로 발표되며 마이너스를 벗어났지만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에 반응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으나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며 “경제 재개와 함께 지표 반등이 예견됐었다는 점과 주간 고용지표 개선세 둔화에서 확인됐듯 경제 재개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미국과 유로존 경기 여건을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에 따른 소득 보전 부담, 원유 순수입 국가에서 벗어나면서 제한적인 저유가 수혜, 더딘 코로나19 확산 진정, 감세 효과 희석 등에 미국이 유로존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밤사이 호주 달러와 신흥 통화들의 강세 흐름 속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 받을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도 홍콩을 둘러싼 미중간 긴장에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코로나19 확산 부담과 둔화된 증시의 상승 탄력,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는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196~1203원이다.